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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책가도 8폭 병풍

artist introduction
공상구
공화랑(공아트스페이스) 대표

㈜마이아트옥션 대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전공
2019 人, 사람의 길을 가다, 포스코미술관, 서울/포항
2017 왕의 정원, 포스코미술관, 서울/포항
2017 택선고집(擇善固執), 동덕갤러리 전관, 서울


작자미상, 책가도 8폭 병풍

작자미상, 책가도 8폭 병풍 Unknown, Scholar's Utensils, Folding Screen, color on paper, 19th



“경들은 보이는가? 이것은 책이 아니라 그림이다.非書而非畵耳” -1791년 정조대왕正祖大王(재위 1776-1800)


정조는 어좌 뒤에 일월오봉도 대신 책가도 병풍을 설치하고, 신하들 앞에서 이 한마디는 던지는데 이것은 세계 유례없는 책그림의 유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책을 매우 사 랑하고 그림에도 능했던 정조는 왕궁서고인 규장각를 만들고 예조 관할의 도화서 화원 중 가장 뛰어난 10명을 뽑아 규장각에 파견 근무하게 하고 왕이 직접 그림을 주문하는 자비 대령화원 제도를 100년간이나 실시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책정치를 추구하여 왕권을 강화하고 백성을 교화하는데 활용하면서 ‘후세에 병든 글後世病文’을 바로 잡기 시작하였는데, 병든 글이란 청나라의 최신 문풍을 담은 패 관잡기稗官雜記류의 글들을 말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