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골입구N1-01 콘크리트 균열과 생채기, 얼룩, 그리고 껌딱지로부터 Entrance to Jeolgol N1-01_From Concrete Crack, Scratch, Stain, and Gum on the Street, Oil painting on plywood, 70cm x 120cm, 2019

배종헌 작가는 일상의 사물 혹은 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하여 새로운 철학적 의미를 덧붙여왔다. 이번 전시에는 금색을 바탕색으로 지정 후, 이 색의 보색에 가까운 진청색을 위에 덮어 이를 스크래치 기법으로 화면에 ‘상처’를 내어 새로운 형상으로서 나타난 작품과 원본이 되는 사진과 짝을 이룬 두 작품이 출품되었다.

<절골입구N1-01 콘크리트 균열과 생채기, 얼룩, 그리고 껌딱지로부터>는 일상의 부분 중 자연스럽게 붕괴하고 있어 사건이라고 인지하기도 어려운 시멘트벽의 균열, 얼룩 등을 산수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그의 아트 프로젝트로 ‘벽면의 여행자’라는 뜻의 ‘면벽유객(面壁留客/ A wanderer on the wall)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것으로 상처를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도리어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

이에 반해 'Ethereal Mountain #012'는 앞서 소개한 작가의 아트 프로젝트와 정반대의 위치에 존재하는 하늘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이 소소한 일상 속 상처를 찾아 드러내어 낭만적 정서의 회복을 꾀한다면, 이 작품은 하늘을 마주한 그 순간에 느껴졌던 긍정적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며 이를 통해 회복한다. 

절골입구N1-01 콘크리트 균열과 생채기, 얼룩, 그리고 껌딱지로부터 Entrance to Jeolgol N1-01_From Concrete Crack, Scratch, Stain, and Gum on the Street, Mixed media on paper, 21cm x 29.7cm, 2019

배종헌, Ethereal Mountain #012, 37cm x 45cm, 합판 위 유화, 2019

배종헌, Ethereal Mountain #012, 21cm x 29.7cm, 종이 위 혼합재료, 2019